가톨릭평론 제11호 (2017년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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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과 재난이 일상화되면서, 인류의 미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생태적인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자각과 요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인간의 ‘편의’와 ‘경제성장’이라는 가치와 마주칠 때면 생태적 가치는 뒤로 밀린다. 지난 6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우선하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 세계 195개국이 맺었던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새 정부에 맞서 전기요금 폭등을 근거로 반대하는 야당과 원전 전문가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결국 생태적 삶으로의 전환은 삶의 태도와 가치를 바꾸고, 인간중심 사회의 패러다임을 벗어나야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번 특집은 9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생태정의’의 의미와 가능성을 살펴보고, 통합적 생태론을 신앙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비평, 시대의 소리’에서는 9월 순교자 성월과 10월 전교의 달을 맞아 순교자영성과 선교신학을 연구한 두 사제의 제안, 예루살렘 안에서 벌어지는 종교분쟁의 원인, 사회복지 정책 변화에 따른 가톨릭교회의 과제, 아시아 청년들과 만나고 온 한국 청년의 나눔, 사법부 개혁과 관련한 시사 문제, 유전공학자가 생각하는 GMO 문제를 다뤘다. 다양한 사안에 대해 여러 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책과 사람’에서는 프랑스 떼제공동체의 신한열 수사를 만나서 개신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이 시점에서 교회쇄신의 과제를 들어보았다. 서평으로는 한반도 전쟁위기설의 한복판에서 읽는 『머튼의 평화론』과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소개한다. 영화비평에서는 올여름 극장가에 쏟아진 한국근현대사 영화 중 <박열>을 다루었다.

이밖에도 한국교회에 수많은 해방신학 책을 번역하여 소개한 김수복 선생의 신앙이야기, 땅을 다스리라는 창세기 말씀에 대한 성찰, 얼어붙은 남북관계 속에서도 화해의 다리를 놓고자 하는 함제도 신부, 의정부교구 참회와 속죄의 성당 건축 이야기,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나는 캄보디아교회, 교회 일치 운동 차원에서 공동으로 마련된 선교지침을 돌아보는 글을 소개한다.

 

* 제목 : 가톨릭평론 제11호 (2017년 9-10월호)

 

* ISSN : 2465-9487(977-2465-948005)

 

* 가격 : 10,000원

 

* 목차

[권두언] 생대정의를 위한 생태적 회심 | 이미영

 

[특집]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생태정의’

성장중독 사회의 환경재앙, 생태정의를 질문하다 | 이상헌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인간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 박태현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본 그리스도교의 생태정의 | 임선영

 

[비평, 시대의 소리]

‘순교영성’인가 ‘순교자영성’인가? | 강석진

선교, 감사와 보은을 넘어 | 김학현

끝없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 박현도

사회복지 정책 변화 흐름과 가톨릭교회의 역할 | 유영준

막막했던 현실 앞에서 만난 따뜻했던 열흘의 시간 | 권지현

대법원장의 제왕적 권력, 이대로 좋은가 | 곽노현

GMO를 선택할 권리는 소비자에게 있다 | 변보현

 

[낡은 책장 속의 기도] 우주는 주님의 성소다 | 에르네스토 카르데날

[책과 사람] 세상을 위한 기도와 투신, 함께 사는 기적을 만드는 교회

_신한열, 『함께 사는 기적』 | 편집부

[서평] 전쟁 위기설 앞에서 평화를 생각하다

_토마스 머튼, 조효제 옮김, 『머튼의 평화론』 | 심현주
지붕에 오르고 나면 사다리는 치우는 법

_움베르토 에코, 이윤기 옮김, 『장미의 이름』 | 김연희

[영화비평] 사람을 발굴한다는 것_ 이준익, 〈박열〉 | 김원

 

[신앙 산책] 더불어 나누고픈 성경묵상운동 | 김수복

[성경으로 세상 읽기] 모두 함께 기뻐해야 하지 않겠느냐? | 강은희

[Missio! 한국에서 만난 하느님] 남과 북 사이에 평화의 다리를 놓는 선교사

_메리놀외방전교회 함제도 신부 | 권은정

[가톨릭 건축기행] 평화통일을 향한 염원을 담아_의정부교구 참회와 속죄의 성당 | 조욱종
[아시아에 뿌리 내린 가톨릭]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나는 캄보디아교회 | 편집부

[세계동향] 종교적, 문화적, 사회적 상황에서 그리스도인 증언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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