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평론 제17호(2018년 9-10월호)

 

* 소개글

2016년 2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인해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면서 모든 남북 교류가 끊어진 이후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던 1년 전을 생각하면,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은 기적처럼 여겨집니다. 이제는 한국전쟁의 종식을 선언하는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협정’을 통해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이루는 기대와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한창 남북한이 정치적으로 서로 강경하게 맞서던 과거에도 종교계는 체제와 이념을 떠나 민족화해와 평화 기류의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듯이, 한반도 평화체제를 정착하는 과정에도 평화의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 특집은 정부가 정치·경제적 차원의 남북협력과 평화체제를 마련하는 과정에, 교회는 민간 차원에서 어떻게 민족화해와 평화의 디딤돌을 놓으며 협력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자 합니다.

이번 17호 ‘지금 이 사람’에서는 (사)평화3000의 운영위원장으로 북한 천주교회를 통해 대북 지원사업을 하며 민족화해와 평화의 길을 놓는 박창일 신부를 만났습니다.

‘세상 읽기’에서는 유난히 뜨거웠던 지난여름의 폭염 속에서 생각해보는 지구온난화의 현실, 고(故) 노회찬 의원의 책, 빈곤으로 가족이 붕괴하는 현실을 극화한 영화를 소개합니다다.

‘비평, 시대의 소리’에서는 제주 예멘 난민을 보는 시선, 생태계 위기와 탄소 자본주의 문제,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을 주제로 올해 10월에 열릴 제15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전망, 헌법재판소 대체복무제 도입 결정에 대한 비평, 한국사회 극우주의를 형성하던 개신교회의 변화 움직임을 분석한 글을 담았습니다. 여성 수도자가 바라는 교회의 모습을 비롯한 다양한 연재도 주목할 만합니다.

 

 

* 목차

[권두언] ‘평화의 복음’을 선포하라 | 이미영

 

[특집] 한반도 평화체제와 교회

비핵평화 프로세스의 현황과 과제 | 서보혁

백두와 한라, 우리는 하나의 겨레 | 강미진

평양 장충성당을 가다 | 김연수

한반도 평화공존시대의 가톨릭 평화운동 | 변진흥

 

[지금, 이 사람] 민족의 화해를 위한 평화의 도구

_(사)평화3000 운영위원장 박창일 신부 | 편집부

 

[성경으로 세상읽기] 지글지글 끓는 우리 공동의 집 지구 | 김종화

[책으로 세상읽기] 젊은 노회찬을 만나다_노회찬, 『힘내라 진달래』 | 고윤수

[대중문화로 세상읽기] 이것은 가족 이야기가 아니다_영화 <어느 가족> | 김원

 

[비평, 시대의 소리]

무사증과 무관용의 사이 | 송영은

생태계 위기와 탄소자본주의 | 신승철

제15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청년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 황경훈

헌법재판소 대체복무제 도입 결정 | 백승덕

극우에서 중도로, ‘수상한 평화’를 질문하다 | 김진호

 

[내가 바라는 교회] 짱돌수녀의 꿈 | 조진선

[Missio! 한국에서 만난 하느님] 보편교회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아프리카에서 온 선교사

_꼰솔라따선교수도회 타므랏 신부 | 권은정

[그대, 아직 갈망하는가] 내 영혼의 망명정부를 찾아서 | 한상봉

[과학과 그리스도교] 의식하는 우주, 인간 | 맹영선

[순례하는 여성] 사막으로 간 여성들 | 최화선

[다시 만나는 해방신학] 해방신학과 탈식민적 논의 | 김항섭

[신한열 수사의 동아시아 기행] 경계를 넘는 신앙_일본 순례일기 | 신한열

[아시아에 뿌리 내린 가톨릭] 평화와 화해를 꿈꾸는 동티모르교회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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