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평론 제3호 (2016년 5-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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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발표된 2015년 『한국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천주교 신자가 약 40% 정도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 15년 사이 20대 청년은 약 3만 명이 늘었지만, 그 사이 60세 이상 신자는 약 90만 명이 늘었습니다. 예전에는 20대 청년이 60세 이상 어르신보다도 1.5배 정도 많았지만, 이젠 어르신들이 청년들의 2배로 늘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정말 너무 급격한 변화입니다. 한국 사회가 전반적으로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하다고 하지만, 한국천주교회는 가히 LTE 급으로 늙어가는 듯합니다.

 

초록빛 계절을 맞는 이번 3호 [특집]에서는 ‘푸른 봄날(靑春)’이라는 ‘청년’들을 마주하였습니다. 우리 시대의 청년은 언제부터인가 푸름보다는 잿빛 우울함으로 가득한 이름이 되었습니다. ‘지옥고’(지하방, 옥탑방, 고시원)에 고립되어 빚과 아르바이트에 짓눌린 채 살아가는 이 시대 ‘흙수저’ 청년들, ‘N포 세대’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미래에 대해 별다른 희망을 품지 않는 이 청년들에게 귀 기울이며, 교회가 어떤 말을 건넬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려 합니다.

[사람 그리고 사람]에서는 올해 25주년을 맞은 ‘첫영성체 가정교리’를 한국에 소개한 김주희 수녀님과 청소년사목연구자 최윤경 박사를 만났습니다. 또한 한국의 시와 소설을 서구에 알리는 문화선교사 오록 신부님도 만났습니다.

[비평, 시대의 소리]에서는 시리아 난민 문제에 대처하는 독일 교회, 성모성월을 맞아 다시 생각해 보는 마리아, 새로 나온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 대북제재와 관련한 교회의 민족화해 노력, 알파고 시대의 신앙, 말레이시아판 4대강 살리기 운동인 ‘사라왁강 살리기 네트워크’의 활동, 4·13총선 이후의 과제 등과 관련하여 지금 이 시대의 다양한 소리를 들어봅니다.

 

* 제목 : 가톨릭평론 제3호(2016년 5-6월호)

 

* ISSN : 2465-9487(977-2465-948005)

 

* 목차

권두언 | 잃어버린 ‘청년’의 이야기를 찾아서 | 이미영

 

특집 | 가난한 청년, 교회는 그들과 통하는가?

잿빛 청춘, 내 탓이 아니야! | 김선영

청년, 먹고 살기만 힘든 게 아니다 | 박치현

교회여, 청년들을 위로하고 연대하라! | 백승덕

청년 노동자, 그 곁으로 | 이영훈

 

사람, 그리고 사람

[지금, 이 사람] 가난한 이들의 가족이 되어

인보성체수도회 김주희 수녀 | 편집부

[젊은 그대] 현장과 이론, 삶과 신앙 사이에 배를 띄우는

청소년사목 연구자 최윤경 | 편집부

[Missio! 한국에서 만난 하느님] 한국문학의 아름다움을 온 세상에 전하는 선교사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오록 신부 | 권은정

 

세계동향 난민을 위한 독일 가톨릭교회 지침서

 

비평, 시대의 소리

시리아 난민 사태, 독일의 난민 정책과 독일 가톨릭교회 | 이승희

마리아를 마리아로서 만나다 | 강은희

자비의 마음으로 읽는 『사랑의 기쁨』 | 황경훈

‘신냉전 시대’의 민족화해, 부활이 가능한가? | 변진흥

자본과 인공지능의 시대, 태양의 찬가를 다시 부르며 | 배우휘

말레이시아 사라왁강 살리기 운동 경험을 나누며 | 피터 칼랑

4·13 총선과 프란치스코의 길 | 손석춘

 

[나무메아리] 오늘의 셰마 | 김유철

[서평] 웃음, 지상에서 천국을 사는 한 방법

제임스 마틴, 『성자처럼 즐겨라!』, 이순 옮김 | 김지환

[문화비평] 여자는 교회에서 잠자코 있어라?

<주님은 페미니스트>, 레베카 패리쉬 감독, 2015년 제작 | 황진미

[성숙한 신앙] 오늘 신앙언어의 위기 | 서공석

[성경으로 세상 읽기] 도전과 대안으로서의 신앙 | 송창현

[배움의 길목에서] 켈트 영성이 전해주는 삶과 지혜 | 유정원

[가톨릭 건축기행] ‘비틀기’로 신학을 ‘다시 읽기’ 하는 부산 중앙성당 | 조욱종

[지상강의] 사랑하라, 희망없이 | 한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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