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평론 제6호 (2016년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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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세상에 드러난 ‘희망원’ 사건으로 교회 안팎이 시끄럽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교회기관에서 여러 비리행위가 이뤄진 것도 부끄럽지만, 무엇보다도 이용인들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이 충격과 슬픔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설에서 일하는 이들은 대규모 수용시설을 운영하다 보면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고 항변하기도 합니다. 자신들처럼 그들과 함께 살아보라고, 그나마 이렇게라도 그들을 외면하지 않고 돌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동네에 장애인시설이 들어오면 집값 떨어진다고 신자들마저 반대하는 현실에서, 노숙인이나 발달장애인처럼 ‘정상’이 아닌 이들과 당신이 정말 이웃이 될 수 있겠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희망원’ 사건은 한 특정시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태도를 묻는 시대의 질문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차별과 배제의 시대, 교회의 자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이번 6호에서는 오늘의 비참한 현실에서 참다운 ‘인간발전’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특집과 좌담, 비평과 연재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중국 교회와 교황청 간의 수교 움직임과 관련한 세계동향, 박 대통령의 임기 내 ‘개헌’ 발표로 뜨거워진 헌법개정 필요성에 대해 헌법학자의 의견도 나눕니다.

 

* 목차

[권두언] 차별과 배제의 시대, 교회의 자리 | 이미영

 

[특집] 우리 ‘밖’에 있는 가난

소외와 배제의 시설, 벳자타 못가의 들것을 버리라! | 서중원

교회, 비복음적인 복지사업대신 예수의 길로 | 정중규

우리 시대 빈곤의 동학, 배제와 통합의 이중성 | 정용택

좌담 | 종교, ‘사회적 배제’를 넘어 | 민김종훈, 이상윤, 이혜숙

 

[사람, 그리고 사람]

자비,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길 _서울대교구 주수욱 신부 | 편집부

삶의 질문, 신학으로 답을 찾는 신학연구자 유정원 | 편집부

모든 것은 그분의 뜻에 따라서_상주 가르멜수도원 예수의 데레사 수녀 | 권은정

 

[세계동향] 중국 교회와 보편 교회의 친교

 

[비평, 시대의 소리]

교황청 인간발전성과 한국 인성회 | 최재선

하느님과 사람의 신뢰를 짓밟는 아동 성범죄 | 박은미

성찰적 신앙인이 되는 길 | 정희완

돈이라는 우상과 신학 | 성정모

헌법개정은 정말 필요한가? | 송기춘

생명 · 평화 · 탈핵을 위한 원불교의 실천 | 이태옥

 

[나무메아리]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김유철

[서평] 가만한 당신들께 바치는 빚진 이의 조시(弔詩)_『가만한 당신』 | 김 랑

[문화비평] 그녀들은 왜 순교를 택했을까?_ <고산자, 대동여지도> | 황진미

[성숙한 신앙] 그리스도교회의 분열과 근대 사회의 출편 | 서공석

[성경으로 세상 읽기] 통합적인 인간 발전 | 송창현

[여성과 종교]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교회 내 지위, 그 갈등과 조절 | 이은주

[가톨릭 건축기행] 작은 사람들의 기쁨은 어디에서 오는가?_안동교구 점촌동성당 | 조욱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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